본문 바로가기

일상

2022년 12월 30일, 그리고 31일

2022년 한 해가 지나간지 벌써 이틀.

작년 12월 30일은 군산에 거주하는 우리 가족이 서울에 있는 우리 집에 온 날이다.

아픈 나를 보기 위해 3시간이 넘는 시간을 운전해서 달려와준 소중하고 사랑하는 우리 가족.

항상 나의 곁에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남편이 있지만, 가족들을 본지 너무 오래되었었는데 얼굴들을 보니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너무도 늙어버리신 아빠, 엄마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나올뻔 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일에 치이느라 바쁜 우리 동생과 제부, 연말에 휴가내고 어디 좋은곳으로 여행가고 싶거나 좀 쉬고 싶었을텐데,

아기까지 데리고 와줘서 너무 고마웠다. 이쁜 내 동생.

그리고 우리가족 막둥이인 우리 조카. 겨우 3살의 나이에 3시간이 넘는 장거리 운전을 버티고 이모를 보러 와주었다. 

기특한것 :) 이제 우리 집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버린 천사같은 조카녀석.

 

우리 엄마는 몸이 부서져라 일만 하고 있는데,

우리집에 와서 또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음식을 하느라 몸이 남아날 날이 없다.

그런 엄마를 보면 너무 속상하면서도, 내가 다 해결해주거나 대신해줄수 없다는게 마음이 아프면서도,

내가 내 아이를 위해, 가족을 위해 저렇게 희생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 아빠는..얼굴이 너무 상해 너무나 속상하다.

평생 이렇게 힘들게 일해야만 하는게 너무도 속상하다. 앞으로 부모님에게 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전화도 더 자주,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정말 많이 해드리고만 싶다.

그래도 부모님의 발끝도 못 따라가겠지만.

 

조카녀석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서 서울식물원에 방문했다.

영유아는 무료였고, 어른은 1명당 5,000원이다. 

그런데 웬걸, 추울까봐 겹겹이 껴입은 상태로 들어간 식물원의 온실투어는 그야말로 고역이었다.

혹여라도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은, 무조건 얇은 옷차림으로 온실투어를 하는것을 추천한다.

하여 30분만에 투어를 마치고, 다들 지쳐버린채로 집에 도착했는데, 집에 도착하자 너무나 피곤했던지 다들 녹다운이 되어버렸다. ㅋㅋㅋㅋㅋ 아기까지도. ㅋㅋ

 

엄마가 해준 맛있는 저녁도 먹고, 

아빠와 조카와 함께 아침산책도 같이 하고, ㅋㅋㅋ 산책 중 다다른 놀이터에서 그네를 30분 밀어주느라 팔이 조금 아팠지만, 조카는 지치지도 않고 좋아하더라. ㅋㅋㅋㅋㅋ 동생과 제부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긴 하겠구나 생각했다.

그렇게 아침, 점심을 먹고 우리 가족은 다시 군산으로 향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족들의 사랑을 양껏 느낄 수 있는 이틀이었다.

얼굴만 봐도 좋다는 말이 이런것이겠지.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파술 3일차 기록  (0) 2022.06.20
All of me - John legend  (0) 2021.07.24
최근 일상 - 스타벅스, 전복볶음밥, 애플워치 페이스, 홍만당  (0) 2020.10.18
신라호텔 - 라연  (0) 2020.10.04
턴테이블 원리  (0) 2020.09.27